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도 기본적인 조작법은 대부분의 대형 바이크와 유사하지만, 할리 특유의 무게감과 구조를 고려하면 좀 더 섬세한 조작이 필요합니다. 안전한 할리데이비슨 운행을 위한 스로틀, 클러치, 브레이크 조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조작법, 스로틀(Throttle)
스로틀의 위치는 오른쪽 핸들 그립입니다. 스로틀은 엔진에 연료를 더 많이 공급해 속도를 올리는 기능으로, 오른손으로 그립을 내 몸 쪽으로 돌리면 가속됩니다. 여기서 천천히 돌리는 게 중요합니다. 첫출발을 할 때에도, 기어를 변속하여 스로틀을 다시 돌릴 때에도 천천히 돌려줘야 합니다. 할리데이비슨은 토크가 강해, 갑작스럽게 돌리면 모터사이클이 튀어나갈 수 있습니다. 감속 시에는 그립을 천천히 원위치로 돌립니다. 급히 놓으면 엔진 브레이크가 강하게 걸릴 수 있습니다. 기어변속을 할 때 스로틀을 조작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출발 시에는 먼저 바이크를 중립(N) 상태로 두고 시동을 겁니다.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후, 왼손으로 클러치 레버를 끝까지 당긴 상태에서 왼발로 기어를 1단으로 넣습니다. 이때 톡 하고 기어가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기계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발을 위해 오른손으로 스로틀을 조금씩 부드럽게 돌리면서, 클러치 레버를 천천히 놓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한데, 클러치를 너무 빨리 놓으면 바이크가 덜컥거리며 시동이 꺼지고, 너무 늦게 놓으면 출발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저회 전에서도 강한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스로틀을 과하게 돌리지 않아도 충분히 출발이 가능합니다. 바이크가 부드럽게 앞으로 나가기 시작하면, 일정 속도에 도달했을 때 클러치를 다시 쥐고 기어를 2단으로 올립니다. 이때에도 반드시 클러치를 완전히 당기고, 기어를 바꾼 후에 클러치를 천천히 놓으며 다시 스로틀을 연결해야 합니다. 클러치와 스로틀 조작은 언제나 서로 밀접하게 연동되어야 하며, 어느 하나라도 급하게 하게 되면 바이크의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속도에 따라 3단, 4단, 5단, 6단까지 순차적으로 기어를 올려나갑니다. 할리는 일반적으로 낮은 RPM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므로 고회전까지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클러치(Clutch)
클러치는 왼쪽 핸들 레버에 있으며, 엔진과 변속기(기어박스) 연결을 끊고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클러치 레버를 완전히 당기면, 엔진과 바퀴가 분리되어 기어를 안전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기어 변경 시 반드시 클러치를 당기고 기어 조작을 해야 하며, 출발할 때는 1단에 넣고 클러치를 서서히 놓으면서 스로틀을 동시에 천천히 돌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클러치를 너무 빨리 놓으면 시동 꺼짐(엔진 스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클러치는 엔진과 뒷바퀴 사이의 연결을 끊었다가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클러치를 당기면 엔진과 바퀴가 분리되어 동력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 기어를 바꾸거나 정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클러치를 놓으면 엔진에서 나오는 힘이 바퀴로 전달되며, 바이크가 앞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클러치 레버는 왼손으로 조작하며, 모든 기어 변경 시 완전히 당겨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놓을 때는 항상 부드럽고 천천히 놔야 합니다. 기어를 변경할 때는 먼저 스로틀을 풀어주고 클러치를 완전히 당깁니다. 그리고 왼발로 기어를 올리거나 내립니다. 다시 클러치를 천천히 놓으면서 스로틀을 부드럽게 다시 엽니다(몸 쪽으로 돌립니다). 기어를 내릴 때(예: 3단 → 2단), 갑자기 클러치를 놓으면 엔진 브레이크가 강하게 걸려 바이크가 흔들릴 수 있으므로, 스로틀을 살짝 열어주는 ‘힐앤토(Hill and Toe)’ 기법처럼 RPM을 맞춰주는 클러치 조작이 숙련되면 더욱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감속이나 정지 시에는 기어가 연결되어 있으면 시동이 꺼질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기 전에 먼저 스로틀을 놓고,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클러치를 당깁니다. 필요하면 기어를 낮추고 정지 시에는 중립으로 놓거나 1단에 놓고 클러치를 계속 당기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신호대기 중에는 클러치를 당긴 상태에서 1단에 두는 경우가 많으며, 손을 놓으면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죠. 클러치조작시, 절대로 급하게 놓지 마세요. 출발 시는 천천히 놓고, 바이크가 나가려고 할 때 스로틀을 연동시켜야 합니다. 기어 변경은 ‘클러치 정말 당김 → 기어 조작 → 천천히 놓기’의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반클러치(절반만 당긴 상태) 조작은 저속 주행이나 언덕에서 출발할 때 유용하지만, 오래 유지하면 클러치 디스크가 닳습니다. 클러치 조작은 특히 초보자에게는 가장 어려운 조작일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바이크를 내 몸처럼 다루는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브레이크
할리데이비슨의 브레이크는 앞 브레이크와 뒷브레이크 두 개가 있습니다. 먼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앞브레이크는 오른쪽 핸들 레버에 있습니다. 속도 줄일 때에는 이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쥐어줍니다. 급하게 잡으면 앞바퀴가 잠기며 중심을 잃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제동력은 앞 브레이크가 더 강하고, 전체 제동의 약 60~70%를 담당합니다. 뒷 브레이크 (Rear Brake)는 오른쪽 발페달 앞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뒷브레이크 조작법우 페달을 발끝으로 서서히 눌러줍니다. 급히 누르면 뒷바퀴가 잠기고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뒷 브레이크는 앞보다 제동력이 약하지만, 자세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만약, 급정거 후 다시 출발할 때는 처음 출발 절차와 동일하게 1단으로 넣고 클러치와 스로틀을 조화롭게 사용합니다. 만약 기어가 높은 상태에서 정지했다면, 반드시 기어를 낮춰야 합니다. 클러치를 쥔 채로 왼발로 기어를 차례차례 밟아서 1단까지 내려놓고 출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한 코너에 진입할 때에는 속도를 줄여야 하므로, 코너에 들어가기 전 스로틀을 놓아 속도를 서서히 줄이고, 뒤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 자세를 안정시킨 후 필요하면 앞 브레이크도 약하게 보조로 사용합니다. 이때도 클러치를 쥐고 기어를 상황에 맞게 낮추되,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면서 조심스럽게 회전에 진입합니다. 회전 중에는 브레이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스로틀을 조금 열어주는 방식으로 자세를 유지하며 빠져나옵니다. 모터사이클이 기울어져 회전하고 있을 때, 앞브레이크를 잡게 되면 기울어진 차체가 바로서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